애덤 투즈 Adam Tooze, 뉴욕소재 컬럼비아 대학교의 유럽연구소 소장이자 FP의 외교정책의 고정 칼럼니스트이다 출처 포린-폴리시 FP, 2022년 11월 17일자 며칠 전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의 진행은 대본대로 잘 진행된 듯 합니다. 세계화의 전성기에 구상된 주요 국가의 정상들이 신냉전의 그늘 아래서 처음으로 직접 만났습니다. 회의 직전의 예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및 […]
READ MORE(전편에서 이어짐) 한편 오구라 기조는 한국인들의 도덕지향을 일본인들과 비교하면서 다양한 예를 들어 알기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밋밋한 감성적 취향의 서사와 달리, 한국의 드라마속 주인공들은 하다못해 연애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도덕적인 투쟁을 하는 진짜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에, 일본인들조차 매료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본에서 도덕지향이 강한 사람들은 엘리트들뿐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보통 일본 사람들이 한국 등 이웃나라와의 […]
READ MORE잃어버린 30년 나는 80년대에 초중고를 다녔고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 초중고 때 주로 배웠던 것은 ‘국가’에 관한 것으로 기억된다. 국어, 국사, 국민윤리, 국민의 의무, 국민교육헌장, 애국가 등등. 그리고 대학과 대학원 시절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하였다. 동양철학을 하는 사람도 푸코나 데리다를 한번쯤 언급해야 ‘멋져’ 보이는 시대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알게 된 사실은 그때 서양에서는 지구학이 태동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
READ MORE“이게 되네.” 바다를 쉽사리 건너며 헛웃음이 나온다. 섬진강 물따라 70km 노를 저었다. 다시 남해안 물따라 15km 노를 저었다. 허리를 비틀며 왼쪽으로 한 번, 다시 오른쪽으로 한 번 물살을 밀어냈다. 어느새 육지가 멀어져 간다. 남해안의 섬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난초섬, 엄나무섬, 때섬을 지나 남해군 갈화리에 배를 정박한다. 몸으로 바다를 건너는 감각이 스며든다. 쉽게 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
READ MORE하지만 석탄을 동력으로 전례 없던 힘을 공급해주는 기계는 단순히 전쟁이나 무역을 많이 한다고 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기계를 얻기 위해서는, 석탄에서 끓인 물인 증기가 힘을 가진다는 것을 알아야 했고, 그 증기의 힘을 동력으로 전환하는 각각의 기계 장치의 역학을 알아야 했다. 그러나 이런 개별적 지식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자연을 분석해 지식을 […]
READ MORE다니 로드릭 Dani Rodrik,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로 국제경제협회(International Economic Association) 회장이자 『무역에 대한 솔직한 대화: 건전한 세계경제를 위한 아이디어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7)』의 저자이다 출처: 신디케이트-프로젝트, 2022년 11월10일자 소개의 글) 현재 전세계를 불황과 미궁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제국들의 장기간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과 자국주의를 안보구실로 포장한 대중봉쇄 […]
READ MORE이태원 참사 (10.29도 괜찮은데 나는 숫자 기억력이 나빠서 그냥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 특별히 다른 뜻은 없다.) 발생 이후, 많은 사람들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이를 참지 못해 최근 두명을 ‘페삭’했는데 이 분들은 수천명의 ‘페친’을 가진 중장년의 명망있는 시니어 활동가들이다. 이분들은 평소에도 좀 과격한 언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는데 활동을 하면서 받은 여러가지 […]
READ MORE11월, 일본에서의 10일. 올해 마지막 해외 일정이였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개인적 욕망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는 영감을 꼭 얻어오리라는 사명감을 안고 떠난 그 곳에선 매일 15km 이상 걷고 듣고 보았다. 펜데믹 기간, ‘하늘 길이 열리면…’ 하며 가야할 곳을 주기적으로 리스트업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그 리스트에 빠짐없이 올라왔던 곳은 코펜하겐과 포틀랜드 그리고 코스타리카였다. […]
READ MORE일자야티 고쉬 Jayati Ghosh, 인도계 출신으로 Massachusetts Amherst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이자 효과적인 다자주의에 관한 UN사무총장의 고위급 자문위원회 위원이다. 출처: 프로젝트-신디케이트, 2022년 11월15일자 소개의 글 : 현재 전세계를 불황과 미궁의 상황으로 빠져들게 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제국들의 장기간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과 자국주의를 안보구실로 포장한 대중봉쇄 등의 공급사슬망 혼란으로 발생한 과잉 유동성과 공급부족, […]
READ MORE민주주의는 기술의 문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시행하는 대의 민주주의와 투표제는 18세기 미국과 프랑스의 기술적 한계에 의해 정의되었다. 국가는 시민에게 한 표씩 준다. 지역마다 투표소를 설치하고 감독한다. 시민은 여러 후보 중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또는 가장 덜 싫어하는) 사람을 고른다. 여러 명을 고를 수도 없고, 한 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기할 수도 없다. 사실 누가 되어도 상관 없는데 […]
READ MORE‘월드클래스’ 아버지 손흥민 선수 너무 멋있다. 그동안 나는 불쌍하게도 축구의 ‘축’자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손흥민의 월드와이드 팬북[1]을 보고 매력에 빠졌다. 축구 실력은 그야말로 ‘세계정상급’이고 성실한 연습벌레인데다가, 팬들 그리고 동료들과의 관계성도 훈훈하다. 게다가 훤칠한 체형으로 활짝 웃는 얼굴은 많은 사람들을 홀리고도 남을 인상이다. 팬북에 나온 정보들만 하더라도 그는 부상과 부침은 있었을지언정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
READ MORE가디언 전문기자단, Fiona Harvey과 Patrick Greenfield in Sharm el-Sheikh 작성일자: 2022-11-14 소개의 글) 지난 파리기후협약에서 약속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지원재정 연간 1,000억불이 아직도 이행되지 않는 가운데, 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열린 이번 COP27 기후정상회담이 남반구와 북반구 특히 미국과 이해관계의 충돌로 별성과 없이 끝날 전망인 가운데, 더구나 화석에너지 산업의 로비스트들이 그린워싱의 밑작업을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아래 소개하는 […]
READ MORE소개의 변) 동맹인 미국과 국내의 일부 거센 반대여론 그리고 녹색당과 충돌로 집권연합이 붕괴될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수상 숄츠는 과감하게 중국을 방문하여 양국간에 실질적인 협력을 다짐하였다. 한국에게는 분단극복과 산업강국으로 모범적 좌표인 국가의 지도자로서 숄츠 행보는 가히 한국과 윤가에서 충격적인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다 – 독일의 주권적 선택은 유럽을 통제하고자 하는 미패권이 쳐놓은 쇠우리를 박차고 우크라 […]
READ MORE연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다. 남해 바다로 떠나는 길. 우리 집 곡성을 지나 하동 악양의 섬진강 물은 유난히 맑고 투명했다. 백로들도 하루종일 맑은 물을 내려보며 사냥의 기회를 노린다. 가마우지도 까만 제 몸을 차가운 물에 흠뻑 적셔 고기를 찾는다. 풍경에 감탄하던 내게 선물처럼 또 하나 놀라운 존재가 다가온다. 팔뚝보다 더 굵고 튼실한 연어 한마리가 배를 스쳐지나가는 것이다. […]
READ MORE인류세와 생명평화 이제 슬슬 연재를 마무리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서양의 인류세 담론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작업에 치중했는데, 오늘만큼은 한국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그래야 <k-사상사>라는 주최측의 기획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류세’ 개념이 제창되었던 2000년에 한국에서는 ‘생명평화’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그래서 나이로 따지면 생명평화와 인류세는 동갑인 셈이다. 생명평화 개념이 탄생한 해가 […]
READ MORE누리엘 루비니, New York University 경제학 명예교수이자 Atlas Capital Team의 수석 경제학자, Roubini Macro Associates 의 CEO, TheBoomBust.com의 공동 설립자, 그리고 최근 출간된MegaThreats: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험한 추세(Brown and Company, 2022)의 저자이다. 클린턴 행정부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에서 국제문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근무했다 출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2022-11-04 […]
READ MORE한국과 중국은 흔히 대단히 다른 사회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대도시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빠르게 수렴한다. 나는 2007년에 베이징을 떠났을 때와 2015년 상하이로 돌아왔을 때, 외형적으로 경천동지할 변화를 느꼈다. 불과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이렇게 많이 바뀐 것이 믿기지 않았다. 2007년의 베이징은 한국과 20년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았는데 2015년의 상하이는 그 차이가 10년도 […]
READ MORE크리스 브래들리, McKinsey Global Institute의 이사이자 시드니 McKinsey & Company의 수석 파트너입니다 출처: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2022-10-31일자 건강, 부의 축적, 교육의 눈부신 발전과 글로벌 상호연결의 심화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여건은 전반적으로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격동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고, 이로부터 향후 어떤 새로운 규칙과 제도가 등장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시드니 – 시대에 따라 수십 년 […]
READ MORE미래에서 온 포옹 “너를 안아주려고 왔어.” 그러나 내 앞의 ‘미래에서 온 소년’은 방금 저녁밥을 같이 먹고 나온,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의 친구다. 시간은 마침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그때의 감성적인 분위기에 취한 건지 자신이 준비해온 대사에 취한 건지 친구는 내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벌인다. 그리고 다음 대사. 미래의 나는 너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하게 […]
READ MOREDr. Keyu Jin, 런던정경대학의 부교수로 정치경제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The New China Playbook: Beyond Socialism and Capitalism”의 저자이다 출처: 뉴욕타임즈, 2022년 10월27일자 베이징: 10월 초 바이든 대통령이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전면적인 수출통제를 시행하기로 한 결정은 기이하게도 시행시기가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며칠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에는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미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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