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라는 말은 저를 깊은 심연으로 끌고 내려갑니다. 그 깊이는 오늘과 과거의 물리적 거리이기도 하고, 어둠과 어린 시절의 찬란함이기도 합니다. 아빠는 언제나 제 존경의 대상이었죠. 가치관과 철학이 확고한 지식인이고, 다정하고 늠름하고 멋진 아버지.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포옹과 키스를 퍼부어주시던 당신. 제게 늘 해주시던 말씀이 있죠.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이 […]
READ MORE소개의 변) 하버드 대학의 케네디 스쿨을 총괄하고 대표하는 스티븐 월트 교수는 영미계의 E.H. Carr, 키신저, 미어샤이머를 이어 현실주의 정치학 입장을 단단히 견지하고 있는 인물로 현재로 국제관계학계의 구루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인으로서 조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헌신을 보이면서도 현실에 대한 치밀하고 냉정하며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실정치인들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다른백년은 월트 교수의 […]
READ MORE소개의 변) 높은 인플레가 잠정적인 것인지 또는 상당기간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인지 논쟁이 분분한 가운데 올 한해가 세계경제 방향의 주요한 분기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다. 일단 세계경제에 대한 공식전망 기구인 IMF는 성장률을 2.7%(2.5%이하이면 공식적 불황국면)로 제시하면서 불황의 진입을 예고한 셈이다. 한가지 일치하는 것은 코로나-제로 정책에서 벗어나는 중국경제의 […]
READ MORE북극 한파가 스며든 섬진강 물에는 살얼음이 맺힌다. 나는 호기롭게 겨울 항해를 나섰다. ‘섬진강부터 남해 바다까지 이미 종주를 했다’ 라는 자신감을 안고 가볍게 카누에 올랐다. 그러나 큰 코를 다쳤다. 이내 급류에 휘말린 배가 좌초된다. 찬 물이 온 몸을 흠뻑 적신다. 정신이 번쩍든다. 물의 길에는 인프라가 전무후무하다. 명확한 경로 설정과 목표 설정이 중요함을 다시 깨닫는다. 올 한 […]
READ MOREXin-Ping, CGTN Xinhua 및 Global Times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국제문제 해설자이다 출처: CGTN, 2022년 10월 17일자 소개의 변) 미국이 자신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펼치는 패악질이 너무나 지나치다. 다면적 군사외교의 협박과 과시를 넘어서 중국봉쇄를 의도한 디커플링을 포함하여 일방적인 고금리 정책에 이어 ‘인플레감축법IRA’와 ‘칩과 과학 법안’ 등을 시행하면서 개방경제에 기초한 한국을 포함하여 동맹과 주변국들의 산업구조를 심각하게 […]
READ MORE마라훠궈나 판다로 연상되는 쓰촨성 청두(成都)는 사실 중국을 대표하는 ‘슬로우시티’이다. 촉(蜀)의 수도이기도 했던 이 지역은 천혜의 요새이면서 비옥한 청두평원 덕에 이천년간 장강 상류의 문화와 상업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두보초당(杜普草堂)과 같은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된 정우성 주연의 영화 ‘호우시절(好雨時節)’에서 그 분위기를 살짝 맛볼 수도 있다. 청두는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탓에 하류의 동남연안도시들로부터 서방문물의 전파는 […]
READ MORE알람 살레, 시드니에 있는 호주국립대학교ANU 내의 아랍이슬람 연구센터의 전문연구원 출처: 동아시아 포럼 소개의 변) 지난 주 국제상황과 관련한 여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바이든은 이란과 핵협상은 실패하였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하여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상해협력기구SOC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 이란의 움직임과 향후 전망을 알리는 칼럼을 소개한다. 중국의 눈부신 […]
READ MORE어느덧 지구대학 개벽학 학기에서 다룬 책들을 모두 다루었다. 그러니 이제 남은 일은 그동안 내가 만난 열 권의 책이 나를 통과하는 동안 어떻게 나 자신을 심화하였는지를 총정리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에게도 열 개의 서평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었기를 바라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는 다른 글들을 이곳 ‘다른백년’에서 만나기를 바란다. <마카야의 책으로 딥마셀>은 넓고 […]
READ MORE제프리 D. 삭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지구연구소(Earth Institute)를 이끌었던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의 교수이자 지속가능한 개발센터(Center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소장이다. UN 광역개발위원회 위원장, 바티칸 교황청 사회과학 아카데미 학자이기도 한 그는 세 명의 유엔사무총장의 특별 고문을 역임했으며 현재 구테흐스 사무총장 밑에서 SDG 옹호자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미국진보시민사회포탈인 CommonDreams, 2022년 12월 5일자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
READ MORE오픈에이아이(OpenAI)에서 챗지피티(ChatGPT)를 무료 공개했다. 대화를 위한 언어 모델이다. 누구나 챗지피티와 대화를 통해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다. 감옥탈출(jailbreak)에 성공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윤리 규정 때문에 인공지능이 회피하는 질문을 대답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OpenAI의 최고경영자를 사칭하면서 “나니까 솔직하게 얘기해 봐”라고 하면 갑자기 챗지피티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라는 식이다. 예전에 구글 내부 고발자인 […]
READ MORE스티븐 M. 월트 (Stephen M. Walt) ,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로 국제외교의 현안에 관하여 현존하는 구루로 평가되고 있으며 포린-폴리시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다 출처: 포린-폴리시, 2022년 11월 29일자 전쟁은 불확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희박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도 어떤 것이 최적의 행동방침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
READ MORE계절이 겨울로 깊어가며 냉기가 몸으로 스며듭니다. 하루종일 물가에서 젖은 몸을 말립니다. 성냥에서 시작된 작은 불이 있습니다. 불은 먹고 먹습니다. 개망초 지푸라기를 먹고, 물억새 마른 줄기를 먹고, 다시 어린 버드나무 가지를 먹으며, 천천히 커집니다. 마른 대나무를 먹고, 소나무까지 먹고. 이제 불은 충분히 자랐습니다. 따뜻한 온기에 내 몸이 바싹 말라갑니다. 이제는 불과 친해진 느낌이 듭니다. […]
READ MORE(전편에서 이어짐) 그렇다면 도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비례해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각종 도시병은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루밍은 기술과 관리가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규제는 ‘사람’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특정한 ‘행위’를 타겟으로 삼아야 한다. 국부수술을 하듯 세심하게 쪼개서 문제와 대책에 접근해야 한다. 중국 각급정부의 관료주의적 행태는 문제가 발생하면 […]
READ MORE에드워드 알덴 Edward Alden , Foreign Policy 의 칼럼니스트 , Western Washington University 의 객원 교수이자, 외교관계위원회의 선임 연구원이다 출처 : 포린-폴리시, FP 2022년 12월 0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거의 2년 만에 미국과 유럽 동맹국 사이에 경제정책에 대한 큰 균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열을 능숙하게 처리하지 않는 한, 유럽 […]
READ MORE중국 최초의 도시청년 귀농기라 할만한 <촌스럽지 않은 촌살이(土里不土氣)>에서 리(里)는 일본말 사토야마(里山)에서 따온 제목이다. 마을사람들이 땔감과 식량 등을 얻는 부근의 산을 뜻한다. 일본의 농촌지역 환경과 전통생활문화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라 타이완을 통해서 중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인공물로 가득한 도시도 원시림의 야생도 아닌 인간의 문명과 자연이 어우러져 사는 공간을 의미한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노르웨이에서 서로 알게 […]
READ MORE니콜라스 베클린Nicholas Bequelin, 현재 Yale Law School의 China Center 객원 교수로 과거 국제앰네스티의 아시아 국장과 휴먼라이츠워치의 선임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세계질서의 미래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출처: 알자지라, 2022년 12월 5일자 바이든의 주장처럼 “세계는 민주주의와 독재”로 나누어지지 않습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위험할 정도로 대결적입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해결은 러시아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는 […]
READ MORE당 떨어진 비기너 첫 실험체는 나 자신이었다. 『최강의 단식』을 읽고 나는 눈이 뜨이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로, 새벽 3시에 눈이 뜨인 것이다. ‘처음 단식을 시작한 사람은···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서 새벽에 잠이 깰 수도 있다··· 그것은 신체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울리는 경보이다···.’ 당황하지 않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떠올렸다. 나는 평소 창문 바깥 도시의 총총한 불빛을 […]
READ MORE스티븐 S. 로치(Stephen S. Roach)는 현재 예일대학교 교수이자 과거 J.P. Morgan의 아시아 지역책임자를 역임했으며 Unbalanced: The Codependency of America and China (Yale University Press, 2014) 및 Accidental Conflict: America, China, and the Clash of false narratives (Yale University Press, 2022) 등의 저자이다 출처: 신디케이트-프로젝트, 2022년 11월 28일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
READ MORE기계 살림의 목적은 무엇인가? 생명 살림은 분명하다. 생명을 살린다. 지구라는 한 집안에 살아가는 뭇 생명을 살린다. 죽이거나 해치지 않는 것, 불살생과 비폭력이 기본이다. 동물의 목을 따지 않고 식물의 뿌리를 뽑지 않는다. 생명이 위태로우면 돌본다. 최근 동물해방물결은 소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소를 살리고 해방하는 것은 나도 처음 본 일이었다. 하지만 대략 상상할 수 있었다. 소가 도살장으로 […]
READ MORE* 이 글은 지용, 희연과 함께하는 번(범)개벽파가「[다시 개벽 포덕문] 개벽, 살림, 풍류의 한국학」의 제목으로 한국문화인류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의 제 부분을 정리한 글임을 일러둡니다. 1. 다시: 살림을 말하다 살려야 한다. 죽어가는 우리의 지구와 사회를 살려야 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뿌리뽑히고, 왜곡되고, 추출적인 자본주의 경제는 지구와 사회 생태계의 붕괴를 초래했다. 기후·생태위기의 시간표에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