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글로벌 타임즈, 2023년 3월 30일자. 소개의 변) 향후 국제질서는 미 중(러)간의 지정학적 게임과 더불어 달러가 금융과 통상의 기축통화로 지위를 얼마나 유지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AFP통신은 지난 수요일 브라질 정부를 인용해 중국과 브라질이 통화 거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거래는 중국과 브라질이 미국 달러를 중개수단으로 사용하는 대신 중국 위안화 또는 브라질 헤알로 직접 무역 및 금융 거래를 […]
READ MORE나는 어른이 미웠다. 세상도 미웠다. 대학, 군대, 취업의 터널을 지나며 나는 침몰하는 기분이었다. 정말로 배가 침몰하던 그 해에는 이 나라에서 뛰쳐 나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서 그런 어른처럼 될 것만 같았다. 위계질서는 어린 시절 나의 금기어였다. 그것은 책임을 방기한 무능력한 개인들과, 혹은 책임을 과도하게 짊어진 독재자였다. 그것이 한국이었고 그것이 어른이었다. 그리고 나는 틀렸다. 한국, […]
READ MORE기고: 제프리 D. 삭스 Jeffrey D. Sachs. 콜럼비아 대학 교수이자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네트워크의 의장이며 3대에 걸쳐 SDGs 프로그램에 대하여 유엔 사무총장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출처: 미국진보시민단체포탈CommonDreams, 2023년 3월 21일자. 소개의 변) 아래의 글은 현재 구미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를 금융산업 자체의 문제 일뿐 아니라 기후위기와 지정학적인 요인이 함께 결합하여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강타한 금융위기가 […]
READ MORE기고: 예일대 교수이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스티븐 S. 로치(Stephen S. Roach), “Unbalanced: The Codependency of America and China(Yale University Press, 2014) 및”Accidental Conflict: America, China, and the Clash of 거짓 내러티브(Yale University Press, 2022)의 저자이기도 하다. 출처: 프로젝트-신디케이트, 2023년 3월 24일 소개의 변) 아래 소개하는 칼럼은 동아시아에 대한 풍부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진행되고 […]
READ MORE커뮤니티 1.0 vs 커뮤니티 2.0 vs 커뮤니티 3.0 “도시의 삶과 시골의 삶은 얼마나 차이가 있나요?” 책 출간 이후 북토크에서 종종 만나는 질문이다. 나는 확실히 다르다고 답한다. 도시 청년들로 이루어진 팜프라촌은 시골의 문법과 도시의 문법이 충돌하는 접점이었다. 두 커뮤니티는 확연히 달랐다. 커뮤니티 1.0과 커뮤니티 2.0의 공존이랄까. 내가 넥스트 커뮤니티를 3.0이라고 말하게 된 이유다. 일단 도시의 […]
READ MORE달이 오셨다. 달이 오시기 며칠 전부터는 유난히 신경질이 나고, 피로가 쌓이고, 세상이 디스토피아로 변한다. 달을 통제하지는 못한다. 달은 호르몬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신경안정제나 진통제를 먹으면 효과를 본다고 하지만 자주 챙겨 먹을 시기를 지나쳐 버린다. 안전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달이 오시는 날 전후로 주의해야 한다. 달은 이름도 다양하다. 대자연, 달거리, 마법, 생리, 정혈, 월경.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
READ MORE기고: Sinan Antoon, 이라크의 저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가장 최근 작품은 The Book of Collateral Damage이다. 출처: 영국 가디안 지, 2023년 3월 19일자 소개의 변) 지난 3월 20일은 미국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조작된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한지 20 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라크 인들은 당시 미국의 침공을 또 다른 테러로 인지하고 있으며, 이라크의 저명한 시인이 이에 […]
READ MORE홍콩의 오래된 거리 셩완(上環)에는 지금도 샥스핀이나 제비집, 녹용같은 물건을 거래하는 약재상과 건어물가게가 많다. 예전 화인무역상들이 남북의 물건을 교역하던 ‘남박홍/난베이항(南北行)’의 흔적이다. 여기서 북은 광둥성 북쪽의 중국대륙 전체를 의미하고, 남은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싱가폴과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을 칭하는 남쪽바다 ‘난양(南洋)’ 그리고 서양을 뜻한다. 중국에서 흔히 말하는 남방과 북방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강이나 친링(秦嶺)/화이허(淮河)를 경계로 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진짜 […]
READ MORE작성: Yang Sheng & Zhang Changyue 기자. 출처: 글로벌 타임즈, 2023년 3월 20일자. 소개의 변) 우리는 현재 전면전으로 진행된 우크라이나 상황과 더불어, 20년 전부터 이라크와 중동에서 진행된 미패권의 불법적인 침공과 테러 행위를 복기하고 직시해야 한다. 미 브라운 대학에 의하면, 현재에도 수백만 수천만 명 이상이 집을 잃고 임시 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 사망된 인원이 민간인을 포함하여100만 명에 […]
READ MORE드디어 봄이 왔다. 다시 배를 타고 강을 내려간다. 아름답고 혹은 슬프다. 땅으로 가까이 갈수록, 물로 가까이 갈수록 자세히 보인다. 사라지는 것들이 많다. 남은 것들은 소중하다. 이 곳은 국가 습지 보호 지역이다. 섬진강 곡성 구간에 커다란 관광지를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수변 공원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야생의 […]
READ MORE세 번째 공부입니다. 이번에는 준괘(屯卦)와 몽괘(蒙卦)를 읽겠습니다. 준괘의 핵심 키워드는 ‘불녕(不寧)’입니다. 하루 하루 불안해서 지난 밤 안녕하셨는지 물어야 할 상황입니다. 불안의 시작은 나의 열망입니다. 준은 싹터나고 싶은, 꽃피우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처해 있는 조건이 너무 어렵습니다. 보통은 포기하고 돌아설 만 한데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 너무나 길어서 어디 […]
READ MORE작성자: Krishen Mehta, US Russia Accord 미국위원회 위원이자 Yale University의 글로벌 정의연구소 선임 펠로우. 출처: 미국진보시민단체포탈 CommonDreams.Org. 2023년 2월 23일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약 8개월 후인 2022년 10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세계137개국의 시민들에게 서방, 러시아, 중국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런데 종합된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진지한 관심을 요구할 만큼 매우 심각합니다. 서구 […]
READ MORE기고자: Covell Meyskens, 해군 대학원의 국가 안보 부교수이며 중국 현대사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 출판한 Mao’s Third Front: The Militarization of Cold War China의 저자이며 두 번째 저서인 The Three Gorges Dam: Building a Developmental Engine for China and the World를 직성하고 있다. 출처: 포린-폴리시, 2023년 3월 8일자. 중화인민공화국(PRC)과의 신냉전 […]
READ MORE얼마 전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에는 ‘커뮤니티 센터’가 있다. 한글로 풀이하면 공동체 중심지, ‘마을회관’이다. 전통적으로 마을회관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론장이자 사랑방이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함께 논의하고 마을잔치도 열었다. 현대식 아파트에서는 공동으로 결정할 일이 많지 않다. 공동생활 보다 개인생활 보호가 우선이다. 논의보다는 건의가 많다. 공존공생 아닌 각자도생의 공간이다. 실제로 커뮤니티 센터에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
READ MORE기고자: 마리암 샤(Mariam Shah)는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분쟁연구 및 군사심리학 분야의 전문연구자이다 출처: 중국국제방송, 2023년 2월22일. 중국은 지난 2월 21일 우크라이나 위기를 포함한 현재의 글로벌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안보 이니셔티브(GSI)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베이징 란팅 포럼에서 상기 개념을 문서로 공개하면서 아이디어와 원칙을 설명하고 협력 메커니즘을 설명했으며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의무와 확고한 결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번 […]
READ MORE이번엔 ‘생/명’이 아니라 ‘개/벽’이다. 기존의 개벽담론을 다시 보고, ‘생/명’ 관점에서 다시 쓴다. 또 다른 개벽담론의 발명을 연습한다. ‘개/벽’은 개벽담론의 재–발명을 위한 생각 도구이다. ‘전환의 물결’을 위한 이론적 실험의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 하나의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 하나의 유령이 지구를 배회하고 있다. 그림자처럼, 혹은 아우라처럼 주위에 어른거리는 그 무엇, 누군가는 ‘인류세’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대멸종의 […]
READ MORE기고자: 스티븐 S. 로치(Stephen S. Roach), 예일대 교수이자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역임했으며 “Unbalanced: The Codependency of America and China(Yale University Press, 2014)”와 “Accidental Conflict: America, China, and the Clash of False Narratives (Yale University Press, 2022)”의 저자이다. 출처: 프로젝트-신디케이트, 2023년 2월27일자. 세계화되고 상호 연결된 오늘의 세계는 기존질서의 붕괴 위기를 감수하기에는 너무 커다란 불안 속에 […]
READ MORE발리에서 한 달을 지낸 후 대만으로 넘어왔다. 4년 반 만에 돌아온 대만. 친구들을 꼬드겨 함께 타이페이에서 차를 빌려 서핑 트립을 떠났다. 대만의 고속도로는 전부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서핑 스팟으로 향하는 경로가 편리하다. 타이둥-켄팅-가오슝에 들러 섬 한 바퀴를 돌았다. 며칠 만에 나라를 돌다니, 한국 못지않게 작구나. 여행의 시작은 이랬다. 대만과 네덜란드 혼혈인 친구가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날 […]
READ MORE다시 열린 하늘길을 비집고 정초부터 대만을 찾았다. 코로나 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감정이 애틋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만은 내게 고향 같은 느낌을 준다. 비록 내가 대만에서 나고 자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이 내 유년 시절처럼 느껴진다. 나는 난좡이라는 마을을 방문했다. 내가 5년간 생활한 곳이다. 이곳에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어린 아이를 많이 만났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
READ MORE안녕하세요. 이제 주역의 원문을 읽는 공부를 시작합시다. 주역은 우주와 인간의 기원에 대한 신화적 상상력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화는 이야기로 되어 있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눈에 그려집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주역은 이야기가 무미건조하고 사자성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개념어가 중심입니다. 거기다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음양 여섯 개의 줄로 코드화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방식은 상징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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