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 국제사회에서 추락하는 달러화
  • 어른이 된다는 것
  •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 미국의 은행위기에서 중국이 얻는 반사이익
  • 커뮤니티 변천사: 1.0부터 3.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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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백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요즘 아카데미생 네즈의 실험이 흥미롭다. 일년 넘게 성실히 다니던 커뮤니티의 직장을 3주째 쉬고 있다. 몸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지루해져서가 아니다. 쉬겠다는 이유가 진지하다. 직장을 쉬어봄으로써 자신의 바닥을 직면하고자 한단다.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을, ‘성실하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아 그간 무엇으로 움직여 왔는지 확인하고 싶단다.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이유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쉬겠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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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짱, 수정과 올해 볼음도의 흐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어제 오후 미팅 때, 진짱이 스즈카에서는 보통 장을 열기 전에 사전모임을 하는데 그 자리에선 이 장의 목적이 무엇인지 초점을 맞추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들려주었다. 초점(목적)을 맞추면 맞출수록 개인이 지닌 맛을 자유롭게 살리면서도 전체 방향이 목적에 맞게 움직여 간다는 것이다. 자발성과 조직력이 함께 작동한다는 의미로 들렸다. 돌이켜보면 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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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아가 내관코스에 들어갔다. 부모님을 비롯해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철저하게 되돌아보는 장이다. ‘기억을 본다’고 하지만 실은 재구성된 기억 속에서 사실이라 믿고 있었던 장면들을 객관적으로 다시 살펴보는 장이다. 자신의 인생에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게 한 실제의 것들을 살펴보는 장이기도 하다. 나는 정아가 코스에 들어간 일주일 동안 갓 돌이 지난 딸 여민이를 돌보았다. 여민이가 정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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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카 투어에 참가했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오전오후엔 스즈카 커뮤니티의 여러 기구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저녁엔 그날 느낀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촘촘하게 이어졌다.   스즈카팜 팜(farm)부터 탐방에 나섰다. 팜은 어머니도시락 가게와 함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운영하는 주요 직장이다. 전체 흐름을 정하고 실행하는 3명의 운영진과 수확과 출하를 담당하는 10여 명의 커뮤니티 멤버들이 구성원이다. 10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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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진행하는  5박 6일간의 ‘애즈원 세미나’에 다녀왔다. 애즈원 네트워크의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는 사이엔즈 스쿨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 입문에 해당하는 코스이다. 세미나는 질문과 살핌의 연속이다. 실제와 관념의 차이를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관념(착각, 환상)에서 벗어나 실제에 다가갈 수 있게 되면 실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인간이란 실제에 관심이 닿으면 인간이 가진 본성(행복의 조건)을 살펴 그것을 실현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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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카 커뮤니티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팜에서 지에고와 당근을 다듬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번 지에고가 말한 편안한 상태에 대해 관심이 생겨 내 안의 긴장감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했더니 무엇에 대한 긴장감이냐 묻는다. 구체적으로 생각나는게 없다 하니 정훈은 아침에 일어나서 놀기도 하고 공부도 하다 팜에 9시까지 올 수 있냐고 했다. 듣고 먼저 일어나는 반응은 ‘그건 무리다’이다. 7시까지 출근하라는 직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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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은 아카데미생들의 공부모임이 있는 날이다. 교재는 아카데미를 만들게 된 취지와 목적을 기록한 안내문으로, 몇 페이지 분량의 글을 몇개월 동안 조금씩 읽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사례로 찬찬히 살펴보는 것에 중점을 두는 이곳 모임들의 속도감이 대체로 그렇다. 오늘은 브라질에 간 오노상을 대신해 사토상이 진행했다. “어디에서나 본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場)을 만들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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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생들은 주 6일, 오전시간에 일을 한다. 대체로 스즈카 커뮤니티의 경제를 담당하는 두 축인 도시락 가게와 팜(Farm)에서 일하는데, 나는 팜에서 일하게 되었다. 팜은 대부분 무상으로 빌린 30여 군데의 밭에서 수십 종류의 야채를 기르고 수확하여 근처 직판장에 납품한다. 일본의 농촌은 우리처럼 노령화 되어 있어 힘이 많이 드는 밭들은 노는 곳이 많다. 십여 년 사이에 지산지소(그 지역에서 생산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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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사는 2013년경부터 일본의 스즈카 커뮤니티와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스즈카 커뮤니티는 ‘다툼없는 풍요로운 사회’를 꿈꾸며 200여 명의 구성원들이 20년에 걸쳐 작은 사회 실험을 해오고 있는 곳으로, 여느 커뮤니티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각(自覺)’을 베이스로 한다는 점입니다. 자각은 ‘인식상의 오류를 알아차린다, 깨닫는다, 실제쪽으로 눈이 향한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스즈카 커뮤니티는 바로 자각이라는 내면의 전환을 통해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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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동네사람들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살고 있습니다. 줄여서 우동사라고 부르는데요. 10년째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기르며, 대부분의 일과 놀이와 배움을 커뮤니티에서 하고 있습니다. 종종 우동사를 30~50여 명 정도 되는 공동체 혹은 커뮤니티라고 소개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 커뮤니티가 무엇일까 하고 되묻곤 합니다. 특히 우동사처럼 가입명부가 따로 없는 경우에는 사람들 역시 종종 자신이 우동사 멤버인가 아닌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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