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 주) 우크라 분쟁이 발발한 직후인 지난 2월말에도 뉴욕타임즈의 칼럼리스트 Bret Stephens Bret의 글을 소개한 바 있었습니다. “잘못된 제도와 인종차별에 대한 국내에 산적한 현안, 해외의 독재자를 적극 옹호하며 지원해온 역사적 실수들, 미국 내에 여전히 팽배한 불의 등에는 눈을 감고 스스로를 자유와 인권의 전형으로 변명하며 국제문제에 개입하는 “미국, 우리는 누구입니까?” “먼로 독트린(고립주의)의 선언 이후 198년이 지난 현재, 러시아가 자신 고유의 역사적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을 저지하려는 “미국, 우리는 과연 누구입니까?”
미국 내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가는데도 바이든은 미제국의 패권유지에만 집중하여 자신이 처놓은 함정에 빠진 푸틴을 향해 ‘백정과 전범’이라고 외치는 동안에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에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처럼 우크라에서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지지도는 역대급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필자의 시각이 미국우선주의에 갇혀 있지만 바이든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배경을 분석한 글을 소개합니다.
최근 설문조사는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퀴니피악(Quinnipiac) University 는 Biden 대통령의 지지율이 33%로 떨어졌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것이 단지 하나의 설문조사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바이든의 지지는 여러 다른 설문조사에서 하락했습니다.
CNN의 앵커가 금요일 지적한 바와 같이 지난주에 4개의 주요 전국여론조사가 발표되었으며 그 중 3군데(퀴니피악 포함)에서 바이든이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남은 4번째 조사도 ‘1점차로 최소를 면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역사적인 대법관 임명(최소의 흑인여성)에도 불구하고 뒤이은 참혹한 결과이자 중간선거 불과 7개월 앞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주 폴리티코의 라이언 리자(Ryan Lizza)가 바이든의 여론조사팀 소속인 존 앤잘론(John Anzalone)에게 상황이 민주당에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되었는지 물었을 때, 앤잘론은 직설적으로 응답하였습니다. 민주당의 컨설턴트 역할을 겸한 그는 “이것이 민주당에게 정말 나쁜 환경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지만, 유권자들은 세금 자체가 아니라 세금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메시징(의사전달 방식)가 아니라 메신저(전달내용)이라면? 잘못된 메시지 전달이 문제의 원인일수도 있지만 문제는 전달 내용에 대한 유권자들의 직감적인 반응에 더 가깝습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느끼는가? 그들은 고통을 받고 화도 나고 피곤하고 압박감을 느끼면서 그러한 부정적 에너지의 출구로 바이든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괜찮은 사람입니다. 물론, 그는 트럼프처럼 스스로 자랑하는 동안 자신의 가슴을 치는 것 등 허세와 과장을 하지 않았다고 옹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바이든의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는 냉정하고 직선적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많은 미국인들은 그를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해독제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사고와 분위기가 바꿨습니다. 이제 미국인들은 현재의 불행을 잊게 해줄 쇼와 어릿광대를 원합니다. 당연히 바이든은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그런데 바로 그가 어릿광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기가 없습니다. “유권자들은 당신이 한 말은 잊어도 당신의 발언이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비꼬는 속담이 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처럼 끊임없이 트윗을 하고 카메라 앞에서 연출을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은 그는 너무 자주 인터뷰를 피했습니다.
감정적 연결선이 미국 정치에서 그렇게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싫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는 과언이 아닙니다. 미국인들이 당신을 응원할 수 없다면 반대로 당신을 비난하고 꾸짖을 것입니다.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은 실패와는 거리가 멀지만, 투표권 및 경찰개혁과 같은 문제에 대하여 선거 운동기간 동안 약속했던 몇 가지 큰 공약들이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정책에서 바이든이 거시적이든 미시적이든 많은 미국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사회를 변화시키거나 이를 괴롭히는 핵심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 편협한 사안들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느껴집니다. 흑인 산모의 건강에 중점을 두었다거나 이번 여름 트럭운전사에게 고에탄올 혼합휘발유 판매를 허용하기 위해 긴급면제를 발표하는 등 사소한 일들에 집중했습니다.
한편, 범죄와 경기하락이라는 두 가지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지속적인 문제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범죄에 대한 공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은 추상적이거나 복잡한 외교정책 또는 특수이익단체를 위한 특혜가 아닙니다. 이런 주제는 모든 이들의 주거지에 기어 들어가 모든 식탁 아래에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공화당은 학교에서 흑인의 역사와 백인우월주의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고, LGBT 문제에 대한 토론을 제한하고, 다른 사람들과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트랜스 여성들에 반대하는 캠페인과 같은 문화전쟁의 이슈를 크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여성과 소녀. 그리고 그들을 의제로 제정하기 위해 트로이 목마처럼 부모의 권리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에 반격을 가하고 상기의 시도들을 억압적이고 후진적이라고 표현하는 대신, 부모의 권리주장을 거의 포기했습니다. 그들은 이 나라에서 보수에 의한 억압이 아메바와 같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단순하고 원시적이며 만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환경과 주장에 맞게 모양을 바꿀 뿐입니다.
공화당은 백인부모의 두려움, 특히 백인엄마들이 지닌 두려움, 자녀에게 해가 가해질 것을 우려하는 두려움을 이용하여 도시교외의 다수 백인여성을 끌어들이고 투표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강제적 압력은 보너스로 보태집니다.
Quinnipiac의 여론조사에서 또 다른 걱정스러운 징후가 있었습니다. 히스패닉으로 식별된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지지율이 백인으로 구별된 사람들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몇 달 동안 히스패닉계에서 바이든의 지지가 감소하는 숫자에 대해 논의해 왔습니다.
지난 10월 FiveThirtyEight 는 “우리가 측정한 3개의 인종 및 민족 그룹 모두에서 바이든에 대한 지지가 하락했지만 히스패닉의 하락은 60%대에서 50%초반으로 낮아지면서 바이든 지지의 가장 급격한 하락을 나타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이러한 하락의 이유는 팬데믹에 대한 대응에서부터 히스패닉계가 일부 사회적 문제에 대해 보수적이라는 사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유권자 억압과 인종적, 정치적 게리맨더링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종합하여 고려해 중간선거일 전에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민주당원과 바이든 행정부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Biden의 피가 낭자한 혈투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 뉴욕타임즈의 오피니언 기고란, 2022년 04월 17일
Charles M. Blow, 1994년 뉴욕타임즈에 첫 칼럼을 기고한 이래 2008년부터 Opinion 기고란에 정기적인 칼럼을 올리고 있다. 그는 현재 여러 TV 프로그램의 해설가로 활동하며, 취약한 사회계층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정의에 대하여 글을 쓰고 있다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 철든 이후 시대와 사건 속에서 정신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너와 내가 우주이고 역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만나야 연대가 있고, 진보의 방향으로 다른백년이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활동 중이다. [제3섹타 경제론], [격동세계] 등의 기고를 통하여 인간의 자유와 해방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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