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 장래희망 1위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의사, 과학자, 운동선수는 한물 갔다. 유튜브를 위시한 콘텐츠 플랫폼이 득세하면서, 우리는 크리에이터를 접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현실 세계의 가족, 친구보다 가상 크리에이터를 영접하는 시간이 더 길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연예인과 일반인의 경계가 무너진다. 나도 가수 겸 작가로서 스스로 소개하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일상의 모든 면이 콘텐츠가 된다. […]
READ MORE사이키델릭이라는 말은 1956년 영국인 정신과 의사 험프리 오스몬드가 만들었다. 그는 메스칼린과 LSD를 이용해 정신 분열증과 알코올 중독 등을 치료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메스칼린은 아메리카 지역의 선인장에서 추출하는 물질이며 원주민의 종교 의식에서 오랫 동안 쓰여왔다. LSD는 1938년 스위스의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이 맥각균을 연구하다가 합성한 물질이다. 메스칼린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오스몬드는 이 두 가지 약물을 환각제(hallucinogen)로 부르는 […]
READ MORE문명과 자연, 기계와 생명의 경계가 무너진다는 건 무슨 뜻인가? 사이보그 동물로서 인간이 우주에 존재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생명이자 기계다. 인간이 생명이라는 말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명 존중’이라고 할 때는 사실상 ‘인간 존중’을 뜻한다. 인간이 동물이라는 말도 과학적으로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아직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동물 보호’라고 할 때는 사실상 […]
READ MORE인류는 오래전부터 신이 되고 싶어했다. 초인적인 힘을 갈망했다. 신에 관한 이야기를 여럿 지어냈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사실 인간이 스스로 되고 싶은 초인의 모습을 신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생물학적인 한계를 초월하는 상상을 담아 종교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기독교는 천국에 가는 게 목표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으로서 하늘에서 영생하고 싶다. 불교는 해탈이 목표다. 생로병사의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고 싶다. […]
READ MORE역사를 보는 관점을 ‘사관’이라 한다. 역사란 누구의 시점에서 보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조선에게는 해방이었지만 일본에게는 패망이었다. 1492년 콜럼버스의 항해는 유럽인에게는 개척이었지만 아메리카인에게는 재앙이었다. 20세기 공장식 축산의 도입은 인간에게는 값싼 고기의 향연이었지만 소, 돼지, 닭 등 비인간 동물에게는 제도화된 대학살이었다. 가부장제와 함께 시작된 모든 문명의 역사는 여성의 입장에서는 착취와 배제의 이야기일 뿐이다. 여태껏 역사란 백인 남성 중심으로 쓰여왔다. 나는 ‘민족사관’을 강조하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민족의 관점에서 역사를 가르쳤기 때문에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생활했다. ‘앞서간 선진문명문화를 한국화하여 받아들여 한국을 최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민족사관의 목표였다. 그래서인지 미국과 영국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할 때는 서양 중심적인 사관에 반감을 품었다. 바야흐로 2022년, 민족주의냐 서양 중심주의냐의 문제는 더이상 크게 중요하지 않다. 둘다 인간 중심적이다. 우주 만물의 찬란한 역사를 고작 호모 사피엔스의 관점에 국한되어 바라보는 것은 안타깝다. 특정 민족이나 문명의 발전이 인류사 전체의 목적이라고 보는 것처럼 인류의 역사가 곧 지구의 역사라고 보는 것도 치명적 오류다. 유아론적인 환상이다. 우리는 이제 전 우주적 입장에서 생명의 역사를 쓰고, 그 위에서 인류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인간을 초월한 역사관, ‘초인사관’이 필요하다. 우주 역사상 처음으로 생명이 진화의 원리를 깨닫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을 처음 주창한 진화 생물학자 쥴리언 헉슬리는 1957년 이렇게 썼다. […]
READ MORE21세기, 우리는 모두 사이보그 동물이다. 인간이 동물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1859)> 이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 발족 이후 지난 4년 간, ‘우리는 모두 동물’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글쓰기에 집중했다. 근간 <살고 싶다, 사는 동안 더 행복하길 바라고(2021)>는 비거니즘에 관한 에세이다. 비거니즘은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허문다. 인간이기 전에 동물로서,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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