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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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깊숙이 자리잡은 장기적인 낙관주의를 유지하면서 최신 세계경제전망(WEO)에서 96조 달러규모의 세계경제가 완벽하게 연착륙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이에 대하여 회의적인 이유는 적어도 아래 지적하는 세 가지 요인에 있습니다.

NEW HAVEN – 세계경제전망에 대한 예측능 하향조정의 작업기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반기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의 메시지로 여러 저명한 민간 예측팀들의 일차적 사항들을 수정하고 강화한 것입니다.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상황의 대응으로 이루어진 이번 개정안은 2022년 세계경제성장률을 3.6% 낮추는 것으로 불과 6개월 전에 이루어진 IMF 세계성장률 전망치인 4.9%에서 1.3%포인트나 내린 것입니다. IMF는 이미 1월 이전에 0.5% 포인트의 잠정하향 조정으로 이런 결과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년 간을 돌이켜보면, 이는 IMF의 6개월 간격 정기수정의 내용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2009년 4월 세계금융위기가 진행됨에 따라 IMF는 당시의 세계 성장률 추정치를 4.3%포인트 낮췄습니다(위기 이전의 전망치인 3.0%에서 사태 직후 즉각적으로 -1.3%로 낮추었습니다). 물론 2020년 초에도 COVID-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IMF는 당해 성장률 추정치를 6.4%나 낮췄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3.4%에서 -3%의 직선하강). 

상기 두 가지 사례 모두에서 보여준 대대적 하강은 급격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사실 현대 역사상 최악의 두 번 겪은 경기침체였습니다. 그러나 IMF나 대부분의 민간 예측기관들은 현재의 글로벌 성장하강이 세계를 완전한 경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믿지 않으려 합니다. 이들은 최신 세계경제전망으로 96조 달러 규모 세계경제 완벽한(소망스런) 연착륙을 제시합니다. 최근 하향조정에 따라 글로벌 성장은 이제 2022-23년 동안 3.6% 수준의 성장궤적으로 편안하게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80년 이후 평균인 3.4%보다 오히려 약간 높습니다. 그러나 실제의 착륙상황은 이보다 훨씬 순조롭지 않을 것입니다.

상기의 예측(3.6%)은 여러 가지 이유로 희망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우선, 예측은 달콤했던2021년의 최고치를 외삽하여 미래로 추정하는데 지나치게 낙관적입니다.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IMF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세계성장률의 6.1%이란 급증은 기록상 가장 급격한 반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2020년의 -3.1% 붕괴라는 기록상 가장 가파른 하락에 이은 반등일 뿐입니다. 2020년 초에 세계경제가 사실상 멈췄고,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 부양책과 함께 경제재개가 모든 스냅백(반등)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예측기관과 투자기관들은 현재 추세를 기준으로 미래 추정하므로 2020-21년의 엄청난 변동성을 살펴보고 어떤 추세를 추정하고 외삽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 GDP 성장률은 평균 1.5%에 불과했으며, 이는 공식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의 기준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수준인 약 2.5%보다 훨씬 낮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경제성장이 연착륙경로의 기준 추세(2.5%)보다 높아진다면, 연이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전망을 의심하는 두 번째 이유는 중국의 쿠션효과가 축소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중국경제는 2010년에서 2019년 사이에 기록된 평균 8%를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 최신 IMF 전망에 따르면 2022-23년 중국 평균성장률은 4.75%이며이는 중국의 강력한 성장기(2010-2019)이었던 세계금융위기 이후 추세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말 그대로 2012~2016년 기간 동안 세계가 경기침체로 빠지는 것을 방지한 유일한 구원은 중국의 성장에서 왔습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활발한 중국경제 없이 글로벌 회복력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지닌 위험입니다. 중국은 현재 COVID-19의 새로운 물결, 지속적인 부채축소 압력(특히 불안정한 부동산 부문), 러시아와 무분별한(강력한) 파트너십으로 인한 전쟁관련 부수적 피해라는 세 가지 위험 충격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더 이상 회복력의 원천으로 중국의 성장에 의존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차단합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공약을 강화한다면 “무제한적인 파트너”라는 고립에 빠져들 것입니다. 세계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경제에 있어 이 점이 시진핑 주석의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성장사이클의 하향이동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사이클의 큰 상승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연착륙을 애상하는 기관들은 이런 결과를 무시합니다. 인플레이션이 40년이래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데, “최고 인플레이션”에 대하여 방심하고 있습니다. 들은 피상적인 산술논증으로 요점을 놓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3월에 8.5% 급등한 이후, 인플레이션의 주요 지표가 연말까지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더 낮아질까요?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무책임한 통화정책 도박에서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구출하기에 충분히 낮아질까요?

그것을 고려해서는 안됩니다. 연준이 당장은 강한 톤으로 이야기하지만그저 말뿐입니다. 지금까지 금융시장이 향후 6개월 동안 예상하는 약 250 베이시스-포인트(천분의 일)의 누적긴축 중 겨우 25 베이시스-포인트(0.25%, 시장예상치의 10%)만 전달했습니다. 연준이 예상대로 움직이고 올해 11월까지 연방기금금리를 2.5%까지 올린다 해도 명목정책금리는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낮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는 실질(인플레이션 조정) 연방기금 금리가 1년 내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면서 그린스펀과 버냉키가 그랬듯이 아마도 엘렌의 재임기간 동안 마이너스 실질정책 금리을 표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질금리는 물가안정을 유지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합니다. 글로벌 경기순환에 대한 위험을 평가할 때 결론은 실질금리의 상승은 훨씬 높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세계경제에 쌓이는 하방의 위험을 강조합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의 경력을 지닌 필자, IMF의 매우 재능있는 전문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예측팀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위험을 고려했다고 생각에 공감합니다만, 이 경우에도 금융시장 여전히 하품이 나올 만큼 수동적 중앙은행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세계경제가 오랜 세월 동안 그랬듯이 연착륙을 향해 영광스럽게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밋빛 시나리오가 정말로 중국의 성장 없이 진행될 수 있을까요? 꿈을 꾸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출처: 프로젝트-신디케이트, 2022년 4얼25일자

 

STEPHEN S. ROACH, 모건-스탠리의 아시아지역 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 예일 대학교에 교수로 재직중이며 “Unbalanced: The Codependency of America and China (Yale University Press, 2014) 그리고 forthcoming Accidental Conflict: America, China, and the Clash of False Narratives (Yale University Press, November 2022) 등 저명한 출간물의 저자이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국민주권연구원 상임이사. 철든 이후 시대와 사건 속에서 정신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너와 내가 우주이고 역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서로 만나야 연대가 있고, 진보의 방향으로 다른백년이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활동 중이다. [제3섹타 경제론], [격동세계] 등의 기고를 통하여 인간의 자유와 해방의 논리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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