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간 ‘다른 백년’에 연재한 <개벽파 선언>이 출간 펀딩을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소중한 이름을 새기고자 합니다.
일백년전 기미독립선언은 ‘민족지도자’ 33인이 했다고 합니다. 일백년의 민주화 이후 다시 출발하는 <개벽파 선언>은, 만인과 만국과 만물이 상생하는 민주주의 2.0을 탐구합니다. 고로 리더와 팔로우를 갑과 을로 나누어 분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이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인과 연으로 함께 참여하는 공동 선언으로 꾸미고자 합니다. 저희는 그저 선창을 했을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후창을 맡아주시어 중창이 되고 합창이 되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주변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까지 알음알음 33인을 모아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마다가 33인을 모은다는 기도하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333인이 되고 3333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북콘서트는 9월 10일에 <최인아 책방>에서 열립니다. 강남의 한복판, 물질개벽의 최전선에서 개벽과 개화의 대합장/대합창을 연출합니다.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여주부터 광주까지, 경주부터 전주까지. 오는 가을과 겨울은 <개벽파 선언>을 알리고 전국의 ‘샤이 개벽파’들과 접속함으로써, <개벽학당>의 지역 접(接=hub)을 확대하는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개벽파 선언>의 인세는 저희가 한푼도 가져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백만원이든, 천만이든, 1억원이든, 오롯이 <개벽학당>에 기부하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인류세를 개벽세로 전변시키는 미래 세대, “벽청”(개벽하는 청년)들의 양성에 물심양면으로 헌신할 것입니다.
– <개벽파 선언>의 저자를 대신해서 이병한 드림 –
20대는 사회과학도였다. 서방을 선망했고, 새로운 이론의 습득에 골몰했다. 30대는 역사학자였다. 동방을 천착하고, 오랜 문명의 유산을 되새겼다. 자연스레 동/서의 회통과 고/금의 융합을 골똘히 고민했다. 그 소산으로 1000일 『유라시아 견문』을 마무리 짓고 40대를 맞이했다. 개벽학자이자 지구학자이며 미래학자를 지향한다. 개벽학은 동학 창도 이래, 이 땅의 자각적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이다. 동녘의 오래된 유학과 서편의 새로운 서학이 합류한 문명의 융합을 거대한 뿌리로 삼는다. 그러함에도 한국학, 한 나라에 한정되지 않는다. 북구부터 남미까지, 인도양부터 시베리아까지, 지구적 규모로 정보를 수집하고, 지구적 단위로 미래를 사유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특히 인간이 창조한 인공의 세계, 인공지구와 인공생명과 인공지능의 도래를 주시한다. 인간 이전의 자연적 진화는 물론이요, 인간 이후의 자율적 진화에, 인간만의 자각적 진화를 두루 아울러야, 지구의 진화에 일조할 수 있는 미래학자의 자격이 갖추어진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공진화,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공진화, 생물과 활물과 인간의 공진화, 생명과 기술과 의식의 공진화,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공진화, 개벽학과 지구학과 미래학의 공진화, 이 모든 것을 아울러 깊은 미래(DEEP FUTURE)를 탐구하는 깊은 사람(Deep Self), 무궁아(無窮我)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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