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 국제사회에서 추락하는 달러화
  • 어른이 된다는 것
  •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 미국의 은행위기에서 중국이 얻는 반사이익
  • 커뮤니티 변천사: 1.0부터 3.0까지
       
후원하기
다른백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지난 20여 년간 주주지상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다국적 회사(corporation)의 무책임성과 비윤리성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었다. 회사의 행위에 대해 그 어떤 법적 책임도 지지 않는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간섭하고 회사의 잔여이익의 최종적 취득자로 됨으로써, 다국적 회사의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경영을 부추겼던 것이다. 세월호 참사, 백혈병, 림프종 등의 암으로 사망한 삼성전자의 노동자들, 삼성중공업의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

READ MORE

최근 한국경제성장률의 저하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내용인즉 IMF 위기이전에는 7 % 이상의 고도성장을 유지하던 성장률이 국민의정부 시절에는 5.0%, 노무현정부에선 4.2%, 이명박때에는 3.0%선, 그리고 박근혜정권인 현재 2.0%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저출산율과 수출격감이 겹치면서 조만간 제로성장 내지는 급기야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의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지만, 이는 세계경제환경의 일반적 추세로 오히려 주변 경제국인 […]

READ MORE

경상북도 성주에서 조그만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7월 13일부터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 매일 저녁 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모여서 “성주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성주군 인구 4만6천여 명 중 약 1/3이 살고 있는 성주읍의 중심지에 거대한 레이더 장비가 설치되는 심각한 위협에 대항하여 일어난 그들이지만, 대열은 차분하면서 질서가 정연하다. 국가안보에 중대한 사안인데 확실하지도 않은 자신들의 불이익을 감수하지 […]

READ MORE

“돈만 밝히는 한국 불교 떠나겠다.” 하버드대 출신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불교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데 따른 파장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본인은 “형편없는 한국어 실력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조계종을 떠날 뜻을 밝힌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파문은 더 커지고 있다. 불행히도 현각 스님을 향한 조계종 주류의 비판은 “한국 불교에서 상위 […]

READ MORE

(이 칼럼은 한겨레신문(2016. 8. 9)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나는 성주 사람들의 지혜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도 이대의 ‘느린 민주주의’를 지켜볼 작정이다. 그들의 발랄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 그들이 동문과 한 몸이 되기보다는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대학생들과 손을 잡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마산 학생데모가 일어나자 이승만 정부는 “공산폭동과 흡사”, “오열(좌익) 조종혐의 농후하다”라고 겁주면서 […]

READ MORE

(이 칼럼은 경향신문(2016. 8. 2)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핵 문제의 진전 없이 남북관계 발전만을 추구하거나 남북관계의 모든 사안을 핵 문제와 직접 연계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박근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59쪽은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동시 추구하는 ‘병진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4차 핵실험을 이유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남북관계를 단절했다. ‘남북관계의 모든 사안을 핵 문제와 […]

READ MORE

오늘날 정당정치는 다수결 원리에 따른 승자독식제와 결합되어 과반수 득표에 못 미치더라도 한 표라도 더 획득한 후보/정당이 일정 기간 국정을 독점함으로써 대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당이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정당정치가 아닌 다른 형태의 대의제도를 상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20세기 중국의 직업대표제 모색의 경험은 21세기 한국에게 […]

READ MORE

“대법관은 임명된 날 하루만 즐겁고, 남은 임기는 내내 더없이 괴롭다고들 한다. 그래서 그 하루의 즐거움이 6년의 고달픔을 이겨내게 해 주는 것도 아닐 텐데, 왜 그렇게들 대법관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나누기도 한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재임 시절 선고한 판결을 되돌아본 책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법원은 수도원이나 절간에 비유되기도 한다. 6년 동안 대법원에 […]

READ MORE

※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방해가 될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이슨 본>이 9년 만에 돌아왔다. 2007년 <본 얼티네이텀>이후 9년만에 제이슨 본이 돌아 온 것이다. 물론 그 사이에 본 시리즈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12년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가 주연을 맡고 토니 길로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본 레거시>가 개봉했지만, 본은 여전히 우리에겐 맷 데이먼이었다. 맷 데이먼은 […]

READ MORE

소야미사키는 홋카이도의 북쪽 끝이다. 일본 최북단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고, 그 인근에 ‘기원의 탑’이 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나라가 시끄러운 요즘 그 ‘기원’을 다시 생각한다. 1983년 9월 미국 앵커리지를 경유해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007편 여객기가 정상 항로를 이탈하여 러시아 상공에서 소련 공군의 공격으로 격추됐다. 이 사건으로 탑승자 269명 전원이 사망하고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기원의 탑은 이들의 […]

READ MORE

최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심지어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마르코스에 비교되는 여성 정치인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등장했다. 바로 7월13일 영국 총리로 취임한 테리사 메이(59·Theresa May)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흔들리는 영국 호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그런데 그는 ‘표범무늬 하이힐’로 대표되는 화려한 패션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이 반으로 쪼개지고, 그 후폭풍으로 유럽연합이 흔들리는 엄중한 상황에서 총리 자리에 오른 그를 화려한 패션이라는 잣대로만 평가하기는 너무 한가해 보인다. 성공회 신부의 딸…..최장수 내무장관 기록 일단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총리 취임 뒤 행보를 살펴보자. 메이 총리는 ‘제2의 대처’, ‘제2의 메르켈’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려는 욕망이 엿보인다. 그는 총리 경선 기간 중 “나는 테리사 메이”라며 대처와의 비교를 단호히 거부하기도 했다. 대처 이후 26년만의 여성총리로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그는 일찌감치 총리감으로 거론된 ‘준비된 정치인’이다. 1992년, 1994년 하원선거에서 두 번 낙선한 뒤 1997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발을 디딘 그의 정치경력은 20년이 되어간다.  1999년 야당이던 보수당의 예비내각에서 문화·교육을 담당했으며, 2002년 영국 보수당 사상 최초의 여성 당의장으로 지명되며 주목받았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지 5년 만에 영국 보수당의 최고위직에 오를 만큼 정치적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그는 2010년부터 내무장관을 맡아 ‘최장수 내무장관’이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다. 1956년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성공회 신부의 딸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은 일찍부터 가졌다고 한다. 옥스포드대 재학시절 보수당 모임에서 활동했고, 졸업 뒤에는 영국 중앙은행과 금융결제기관에서 일하며 실물경제를 익혔다.  이민문제에 강경…실용성 강한 현실주의자 메이가 대처에 비교되는 이유는 그의 강성 이미지와 안보 및 이주민 문제에 대한 강경한 태도 때문이다. 그는 2002년 자신의 당의장으로 지명된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보수당 의원들이 형편없는 정당의 조직원들처럼 보인다”고 독설을 퍼부으며 보수당 개혁을 촉구해 주목받았다.  또 총리가 되기 전 보수당 중진인 켄 클라크 의원이 인터뷰 촬영이 이뤄지는 것을 모른 채 메이를 향해 “빌어먹게 어려운 여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영국 정치권에 빌어먹게 어려운 여자가 더 많아야 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어려운 여자라는 것을 다음으로 깨닫게 될 사람은 장 클로드 융커(유럽연합 위원장)”이라고도 말하며 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런 성정 때문에 그의 이름에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대처가 항상 […]

READ MORE

지난 달 말 공개된 ‘이정현 녹음파일’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연상시킨다 (이정현-김시곤 통화내용). ‘신 보도지침’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로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해경비판 보도에 항의하며 특정보도를 빼달라고 강요하는 목소리가 욕설까지 그대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김시곤 비망록’(업무 일일기록)에는 당시 길환영 KBS 사장의 보도개입 사례도 드러나 […]

READ MORE

(이 칼럼은 경향신문(2016. 7. 12)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우리는 전례 없는 시대를 맞고 있다. 브렉시트가 드러낸 세계적 갈등 구조는 마르크스가 살던 19세기는 물론 20세기, 그동안 살아온 21세기의 갈등과도 다르다. 흔히 브렉시트를 세계화 대 반세계화의 충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세계적 갈등 구도의 복잡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무엇보다 세계화 대 반세계화 구도는 과거의 진영 대결처럼 이편과 […]

READ MORE

(이 칼럼은 경향신문(2016. 6. 21)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박정희가 미국의 한국 안보 공약을 신뢰하지 못해 자주국방을 선언했듯이 중국·소련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던 김일성도 ‘국방에서의 자주’를 추구했다. 게다가 김일성은 미국의 핵위협을 받았다. 작은 나라가 외부 도움 없이 강대국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자 할 때 무엇이 가장 필요했을까. 핵무기다. 박정희가 원했던 것이기도 하다. 간혹 북한의 핵개발 과정을 김일성의 […]

READ MORE

(이 칼럼은 한겨레신문(2016. 7. 12)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이사장의 독단 아래 교사와 교수가 학내의 비교육적인 일에 눈을 감는 것을 보고 자라는 학생들이 자존감과 권리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이 될 수 있을까? 사학을 이사장의 ‘재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복종을 미덕으로 아는 ‘개돼지’처럼 살기를 원하는 것은 아닐까? “국민 99%가 개돼지”라고 말했던 교육부 관리 나향욱씨는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 “죽을죄를 졌다”고 […]

READ MORE

정치권의 대표적 ‘트러블 메이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이번에는 북한 김일성의 외삼촌 강진석에 대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 취소 문제로 논란에 중심에 섰다. 박 처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강진석에 대한 서훈 심사 부실 문제가 제기되자 “서훈에 연좌제가 적용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결과적으로 김일성 일가의 훈장 추서를 옹호한 모양새가 되면서 당장 극우 진영이 반발했다. 보훈처가 당장 상훈법을 […]

READ MORE

“걸그룹의 본질은 원래 성상품화 아닌가요?” 여성 아이돌 그룹에 대한 성적 대상화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종종 이런 반응을 접한다. 평소 ‘여성 혐오’에 발끈하던 이들도 걸그룹에 대해서라면 유독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기본적으로 아이돌의 이미지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구조이며, 남성 팬의 구매로 존속하는 여성 아이돌이 그 산업의 논리 안에서 움직이는 한 성적 대상화는 필연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

READ MORE

이 짧은 글의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정치가들이 개헌론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민주정치 발전에 유익하기보다는 유해하다. ‘론’으로 끝나지 않고 진짜로 개헌을 하면 어떨까? 지극히 재난적일 것이다. 지금 정당들의 능력이랄까 혹은 조직적 실력으로는 개헌처럼 지극히 위험한 과업을 감당할 수 없다. 반면 현행 헌법을 가지고도 정치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유익한 일은 수천, 수만 가지다. 정치가들은 바로 […]

READ MORE

이 책은 스티븐 J. 맥나미 (Stephen J. McNamee) 와 로버트 K. 밀러 주니어 (Robert K. Miller Jr.)의 『능력주의 신화 Tne Meritocracy Myth(3rd.)』(2013)를 완역한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윌밍턴 캠퍼스의 사회학과 교수와 명예교수로서, 미국사회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탐구해 왔다. 이 저서 이전에도 두 사람은 『미국의 상속과 부Inheritance and Wealth in America』를 공동 편집하기도 […]

READ MORE

아침신문을 읽다 보면 없던 두통이 느껴진다. 지난 세월도 늘 그러했지만 박근혜정권의 말기적 현상이 심해지면서 아픈 정도가 점점 더 강해진다. 때마침 평소 존경하는 채현국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를 해오셨다. 채현국 선생님의 전화 채 선배님은 젊은 시절 광산업을 중심으로 20여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대기업 수준의 그룹을 소유하시고 직접 경영하셨던 분이다. 그러던 중 동학을 알게 되면서 유무상자(有無相資)정신을 몸소 실천하시고자 재산을 전부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