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조선사상사 지난번에 보내주신 「뜻으로 본 서학사」는 실로 21세기에 걸맞은 조선사상사의 신지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적 ‘실학’이나 중국적 ‘리기’(주리-주기)와 같은 20세기적 주술에서 벗어나서, 지구적 관점에서 우리 자신을 조망하는 새로운 ‘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7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한국사상사의 흐름을 서학의 수용(이익)과 북학의 흡수(홍대용), 그리고 기학의 탄생(최한기)과 동학의 부활(장일순)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하는 안목은 과연 유라시아 100개국을 견문한 개벽학자가 아니고서야 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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