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 국제사회에서 추락하는 달러화
  • 어른이 된다는 것
  •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제대로 이해하기
  • 미국의 은행위기에서 중국이 얻는 반사이익
  • 커뮤니티 변천사: 1.0부터 3.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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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적’이란 무엇인가 ‘압축적’이라는 말은 독일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가 1930년대 독일 사회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한 ‘비동시성의 동시성’―비동시적인 현상들의 동시적 공존을 말한다―을 짧게 줄인 관형어로서, 한국 사회학에서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당시에 성수대교가 붕괴하고 삼풍백화점이 내려앉는 등 도시형 대형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했는데, 그것들이 개발국가에 의해 권위적으로 추진된 ‘선진국 따라잡기’의 결과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블로흐가 말한 ‘비동시성의 동시성’ 역시 계몽군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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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의 새 바람 2012년 1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연극 연출가 박인배를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임명했다. 어떻게 보면 수십 개 서울시 산하기관 중에서 한 명의 기관장을 임명한 것으로 그다지 특별하다고 할 수도 없는 인사였다. 그러나 이 인사가 세인의 입길에 올랐다. 우선 세종문화회관과 박인배가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세종문화회관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비싼 티켓을 구해서 감상하는 클래식 음악이나 연극, 오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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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맛과 서비스가 소비자의 기대에 미흡하여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하여 제작되는 프로그램인 골목식당을 시청하면서 가슴 한구석에 헛헛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갈 곳을 찾다가 결국은 막바지에 별다른 준비 없이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고 소자본으로도 개업이 가능한 자영업으로 몰리는 이유에 대해 구조적 원인과 대책을 파헤쳐 드러내지 못한 채 단지 못사는 이유를 자영업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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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근대이고 어째서 개벽인가 꼬장꼬장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꼬치꼬치 따져야 할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근대론과 개벽론이 서걱서걱 착종되어 있습니다. 근대는 무엇이고 왜 개벽인가 흐릿하고 희뿌옇습니다. ‘New’와 ‘Modern’은 다릅니다. 새로운, 이라는 형용사와 역사적 개념으로서의 근대는 엄격하게 분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 시대가 곧 근대는 아닙니다. 앙시앙 레짐에서 탈피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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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의 식사나마 대접하고 싶었다. 로힝야 난민캠프에서의 일이다. 그런데 식사하는 모든 분들의 사인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우리의 식비를 아껴 바나나 하나씩을 함께 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투명성이 높아진 민주정부에서의 회계처리에 이제는 익숙해져서 일부는 체념하고 일부는 민망하지만 사인을 하고 식사를 하는 관행이 어색하게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사인을 하고 식사하는 것이 우리끼리는 이제 자리 잡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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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1월 7~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던 6월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하고 촛불시민혁명을 조명하는 ‘한국의 민주화 30년-세계 보편적 의미와 전망’ 국제학술회의에서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이 발표한 ‘남북의 평화공존과 수교시대를 열어야–북핵보유에서 비핵화로 가는 과정’ 발제문입니다. 필자의 허락을 받아 싣습니다. 1987년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더욱이 그 민주항쟁의 연장선에 놓여있는 2016~17년의 촛불평화시민혁명 직후에 생각하는 한반도평화 과제는 엄중하다. 4월 민주혁명과 5.18 광주민주항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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